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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나폴리 여행 계획을 세우며 자료를 수집하다 나폴리의 지하도시를 알게되었다.
나폴리 일정에 지하도시 투어를 추가해 투어까지 마쳤고,
이 투어에 관한 리뷰를 해보겠다.
우선, 나폴리 지하도시 투어할 수 있는 방법은 총 4가지 루트가 있다.
https://naplespompeii.com/naples-underground.html
Naples underground - Napoli Sotterranea & Galleria Borbonica
Beneath the ancient city of Naples is an extensive system of caves, passages and catacombs. Visit Napoli Sotteranea, Galleria Borbonica or Neapolis Sotterrata.
naplespompeii.com
위의 사이트를 참고해보면,
1. 지하도시 가이드투어 2. 버번터널 가이드투어 3. 산 로렌초 마조레 성당(Complesso Monumentale San Lorenzo Maggiore)의 지하박물관
이렇게 총 3가지 방법이 있다. 모두다 유료이다.
그런데 내가 서두에 4가지라고 해놓은 이유는
지하도시 가이드 투어가 위의 사이트에서 말하는 곳 말고 한 곳이 더 있었다!
나는 당연히 위의 링크에 나오는 그 지하도시를 생각하고 예약했다.
하지만 아니였다.
투어하며 이상하게 생각했던 점은
'왜 사진에서 보았던 물이 차있는 공간을 보지 못했지?' 뿐이었다.
그거 말고는 지하도시라 할 수 있는 흔적들을 보며 투어를 잘 했기 때문에 투어를 마치고도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 일정을 정리하며 기록을 하다보니 내가 미리 알아보았던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투어했다는 것을 알았다.

투어예약을 위해 당시 모바일 구글지도앱에서 napoli sotterranea 라고 검색 했다.
두번째의 장소는 박물관이라고 나오길래 그곳이 아닌 줄 알았다.
첫번째의 장소는 관광 명소라고 써 있어 내가 방문을 계획한 곳이 이곳인 줄 착각했다.
하지만 두번째 장소가 처음부터 계획하던 그곳이었다는 사실!
↓ 구글 지도에서 표시된 첫번째 장소
https://goo.gl/maps/AtLZcPQqXJRAAW6NA?coh=178572&entry=tt
Napoli Sotterranea Guided Authorized Tour · Vico S. Anna di Palazzo, 52, 80132 Napoli NA, Italy
★★★★★ · Tourist attraction
www.google.com
원래 내가 가려 계획햤던 ↓두번째의 장소
https://goo.gl/maps/wU7Pyx4AKr7NBqGf6?coh=178572&entry=tt
Underground Naples · Piazza San Gaetano, 68, 80138 Napoli NA, Italy
★★★★★ · Archaeological museum
www.google.com
어쨌거나 내가 투어한 곳에서 설명들은 것을 이번 포스팅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그리고나서 마지막에 잡담을 조금 해보겠다.
이 투어는 아쉽게도 영어와 이탈리아어로만 진행한다.
그래서 그나마 내가 알아 들을 수 있는 영어로 투어를 하였다.
(홈페이지에 보니까 스페인어로도 진행하는 듯 하다.)
유창하지 않은 영어실력으로 들었던 설명이라 내가 이해한 투어내용이 정확하지 않다.
대충 눈치로 때려맞춘 부분도 있으니 이를 감안하고 글을 읽는 것이 좋겠다.
https://www.lanapolisotterranea.it/en/book-now/
예약 과정은 결제없는 정말 단순예약이었다.
위의 링크에서 투어 예약을 하고 예약 확인 메일을 받았다.

매일을 확인해보니 메일 내용에 가이드를 만나는 장소가 표기되어 있어 시간 맞춰 그 장소로 갔다.

그곳에서 napoli sotterranea 라는 팻말을 들고 서있는 가이드를 만날 수 있었다.
예약자를 다 모아서 함께 가는 줄 알았는데, 투어 하는 곳을 찾아가라며 길 안내를 해주었다.
이럴거였으면 바로 메일로 안내받은 주소 Vico S. Anna di Palazzo 52 갈 걸 그랬다.

해당장소에 다달으니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었다.
덕분에 헤매진 않았다. 1층에 위치해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 매표소에서 예약한 이름을 말하고 티켓을 구매했다.
티켓은 오로지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었다.
투어시작 시간이 되자 영어그룹 먼저 입장하겠다고 했다.


이 1층 입구에서 들어가자 마자 바로 정면에 문이 있는데 그 위에
LAES-LIBERA ASSOCIAZIONE
ESCURSIONISTI SOTTOSUOLO 라고 써있다.
이 문으로 들어가 바로 왼쪽으로 틀어 좁은 통로로 이동했다.
이 문을 들어가며 표를 보여주었다.



얼마안가 타일등등 온갖 잡다한 것들이 보이며 계단이 시작된다.
이 계단이 40미터 아래의 지하로 안내했다.
바닥이 미끄럽고 계속 뱅뱅 도는 느낌에 살짝 멀미가 났다.

40미터 밑으로 내려오면 플라스틱 의자가 놓인 큰 공간이 보인다.
위의 사진과 같은 모습의 공간이 왼쪽편에 하나 더있는데,
영어 투어 그룹은 그곳 의자에 앉아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다.
위의 사진의 공간에서는 이탈리아어 투어 그룹이 설명을 들었다.
영어 투어 그룹과 이탈리아어 투어 그룹의 투어가 거의 동시에 진행되었지만,
우리 그룹이 투어하는 동안 동선과 설명에 방해가 되는 일은 없었다.


내가 사전 설명을 들었던 곳이다. 좀 전에 보았던 공간보다 훨씬 어두웠다.
이곳에 앉아있으니 가이드가 나타나 인사를 하며 Simone라며 본인을 소개했다.
그리고 나폴리 지하도시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기 전 미리 두 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에 대해 알려주었다.
1. 원할때마다 언제든지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2. 투어를 마치면 이곳으로 다시 오지 않는다. 출구는 입구와 다르다. 쉬운 길이다.
라는 이야기였다.
그리고나서 나폴리 지하도시의 역사 이야기가 이어졌다.

나폴리의 역사는 2,800년 전 그리스인에 의해 시작된다.
그리스인들이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나폴리라는 도시는 존재하지 않았다.
현재 나폴리 지역이 그 당시 그리스의 식민지가 되어 그리스인들이 이곳에 도시건설을 시작했다.
그 도시 이름은 파르노페(Parthenope).

그리스인들은 도시를 만들면서 이곳 지하 곳곳에 보이는 암석들을 활용했다.
이 암석의 이름은 Tuff(응회암) 이다.
응회암은 화산암으로 강도가 크며 불에 강해 건물을 짓는데 완벽한 물질이다.
그리스인들이 이 돌을 발굴하면서 점점 큰 빈 공간이 생겼는데 이것이 이 지하공간의 시초가 된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에 빗물을 받아 물을 저장해 물 저장고로도 사용한다.
파르노페가 성장함에 따라 도시가 점점 커지면서 이 지하공간의 물 저장소로만으로는 물의 공급이 부족했다.
공급량을 충분히 감당할만큼 파르노페 지역에 비가 빈번하게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곳에서 15km 떨어진 베수비오 화산 근처에서 더 나은 새로운 물 공급처를 찾아냈다.
이 새로운 공급처의 물을 사용하기 위해 베수비오 화산과 파르노페까지 이 두곳을 수로로 연결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두 지역간 좁고 작은 터널을 만들어 가득찬 물의 흐름을 만들어내 이 두 곳을 연결했다.
이러했던 파르노페 시절이 지나 파르노페는 나폴리가 된다.
나폴리가 커지며 건물을 짓기 위해 이 지하공간의 응회암을 발굴하면서 이 공간은 더 확장되었다.

투어로 지금 우리가 있는 이 지하공간은 나폴리가 스페인의 지배를 받던 500년전에 생긴 곳라 했다.
또 이 위는 Quartieri Spagnoli 구역이며 이곳은 Chiaria구역으로 통하는 곳이었다.
이 곳은 계속해서 물 저장소 및 공급처로 사용되었고 1884년까지 사용되었다.
시간이 흘러 좀 더 나은 수로시스템을 얻을 때가 되면서 도시 안에 새로운 시스템이 지어진다.
그러면서 이 곳은 폐쇄되고 20세기 초 이후로 비어있는 상태로 남는다.
그리고 나폴리 사람들은 이곳의 존재를 잊어버리게 된다.
1940년 11월 세계2차대전이 발발하며 모든것이 바뀌었다.
1940년부터 1943년까지 나폴리를 비롯한 이탈리아 전지역에 폭격이 이어졌다.
이탈리아군과 독일군들이 나폴리에 머물던 이 시기에 군인들은 잊혀진 이 지하공간을 발견한다.
이 곳이 폭격으로 부터 사람들을 보호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나폴리 시민과 함께 이 지하에 머물게 된다.
피난처로써 모든 것들을 할 수 있게 공간을 고쳐나가면서 이곳은 지하 도시가 되었다.
전쟁이 끝나고 사람들은 지하에 더이상 머무를 필요가 없어졌다.
하지만 되돌아 간 터전은 황폐화 되었고 도시 재건을 해야만했다.
이 때 이 파괴된 도시에 남겨진 파편, 돌무더기, 쓰레기 등등을 처리해야 했는데
약 20년간 걸쳐 이 지하에 버리는 것으로 처리했다.
1978년 이후 이곳이 자워봉사자들에 의해 청소되면서 지금처럼 지하도시의 작은 부분들을 방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러 단체들에 의해 계속해서 청소되어오고 있지만 현재까지 전체 지하도시 중 9퍼센트만이 치워졌다.
약 44년간 이어온 활동인데 왜 이리 진전이 늦은 것일까?
아무도 우리를 지원해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래서 투어 티켓 구매할 때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었던 아닌가 싶었다.)
또한 많은 계단때문에 쓰레기들을 밖으로 배출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이 과정이 매우 느리고 복잡한 것도 한 몫한다고 했다.
여기까지 사전 설명이었고, 지하안을 살펴보기 위해 자리를 이동했다.
이 사전설명은 약 10분 정도 걸렸다.


처음 이동한 공간에서 물탱크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사진에서 보다 싶이 지금은 닫혀있지만 이 윗부분이 우물의 입구였다.
이 곳을 통해 사람들은 양동이에 줄을 달아 물을 퍼올렸다고 한다.
이 우물은 바깥의 경우는 건물의 마당에 설치되었고,

집 안쪽에서는 창문처럼 보이게 부엌이나 거실에 설치 했다고 한다.
어떤 느낌일지는 해당단체 홈페이지의 삽화로 알 수 있었다.
물탱크로서의 사용했던 공간에 대한 설명을 듣고 또 다른 공간으로 이동해야했다.


그러기 위해서 터널을 통과해야했다.
20M 가량 되었다.
터널 안이 꽤 좁아 가방을 앞으로 메고 통과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터널을 통과하고 싶지 않으면 미리 말을 해달라고 했다.
모두 다 터널을 통과하겠다고 해 열외되는 인원은 없었다.
안 쪽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긴 했지만, 일부만 설치되어 깜깜한 부분도 있었다.
스마트폰의 손전등 기능을 이용해 터널을 통과했다.


그곳에서는 전쟁통인 지하임에도 전기 설비를 갖추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는 2차세계 대전 당신 군인들이 만든 것으로 빛 반사가 잘 되게 하기 위해 벽을 모두 하얀색으로 칠해놓은 것도 보았다.

이곳을 돌아 다니다 보다보면 벽에 도로명 써붙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위가 정확히 바로 그 거리임을 나타낸다.
이것도 2차 세계대전때 만들어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뭐 그러한 설명을 들었다.
어두워 사진이 흔들렸는데 VIA S.ANNA DI PALAZZO, 4라고 써 있었다.

너무 좁아 투어로 지나가지 않을 것이지만, 초기의 크기를 볼 수 있는 터널을 보여줬다.
터널이 좁을수록 물탱크간 물이 빨리 이동하기 때문에 모든 터널이 이렇게 좁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또한 원래 물탱크의 바닥 높이는 항상 5m 정도로 유지했었는데
2차세계대전 때 사용을 하며 공간이 넓어지고 깊이는 이전보다 얉아졌다고 한다.


화장실로 사용되었던 공간으로 넘어갔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것과 다를바 없이 만들어졌었지만 지금은 거의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전쟁중에 많은 것을 잃은 사람들이 전쟁이 끝난 후 돈이 될만한 뭐라도 다 가져가는 바람에
변기를 비롯해 세면대의 파이프도 다 뜯겨 공간만 남은 것이다.
그래도 파이프 없이 세면대는 하나 남아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지하의 화장실이라니 어떻게 이 용변들을 처리했을까?
지하를 구성하고 있는 이 암석들이 종종 폭격, 지진등에 의해서 균열이 생겼다.
이러한 균열은 자연스러운 연결이었기에 바다로 이어졌다.
이 균열을 이용해 용변들을 물에 흘려보내는 것으로 처리했다는데 맞게 알아들은 건지 잘 모르겠다.

오늘 보는 투어중에 가장 큰 물탱크를 보여주었다.
사진상의 우물 입구 말고 좌측으로 4개의 우물이 더 있었으니 5개의 우물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곳을 보여주는 이유는 2차세계 대전이 끝났을 때 이 우물들이 모두 열린 상태였는데,
이 열린 우물로 온갖것들을 버렸다고 한다.

여기 있는 물건들이 모두 그당시에 버려진 것이란다.
석상 때문에 마치 로마시대의 유물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저 쓰레기일 뿐이라했다.
하나같이 장식품처럼 전시 해놓았지만 모조리 다 나폴리시민들이 전후복구 하며 버린 쓰레기였다.

전쟁 때문에 피난 온 곳이니 이곳이 얼마나 북적였겠는가? 개인 공간따위 가질 수 없었다.
하지만 부자들은 달랐다.
부자들은 노숙자, 가난한 사람들이 포함한 많은 사람들과 공간을 공유해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이곳에 피난온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과밀도의 상황을 벗어날 권리가 있지만,
오직 부자들만이 그 권리를 행사했다.
전쟁중에도 재력이 먹혀들었다니 믿을 수 없었다.
위의 사진에 플래시가 비춰진 부분이 부자들이 사용한 개인적인 공간이다.


이러한 혼란속에서도 남녀는 만나 사랑에 빠졌고 결혼도 했다.
투어시작을 위해 처음에 40m 깊이의 계단을 내려왔던 곳에서 십자가가 걸려있는 공간을 보았다.
알고보니 그곳이 성당이었다는 것이다.
이 성당에서 사랑에 빠진 커플들이 결혼식을 치루기도 했댄다.
1942년 전쟁중에 만들어 진 곳으로 매우 공식적인 곳이었다.
결혼식을 끝낸 이 가엾은 커플에게 기회가 주어졌다고 한다.
바로 첫날밤.
위의 오른쪽 상의 공간이 바로 기회의 공간(?) 이었다.
이 곳은 오로지 그 기회를 위해서만 사용되었다고 한다.
매트리스, 베개를 사용할 수 있었고 아주 중요한 것인 커튼도 있어 공간을 가릴 수 있었다.
이 부부에게 최소한의 사생활은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소리는 어쩌지 못했다.
이 곳에 모든 사람들이 그 소리를 들었다고..

이제 이 투어의 마지막 이야기이다.
시간 순으로 설명을 해주는 것은 투어시작 전 사전 설명할 때 뿐이었다.
그 이후부터는 공간을 돌아다니며 했던 탓에 그 공간에 따라 설명을 했다.
그래서 방금전에는 2차세계대전 당시의 이야기를 했었는데,
다른 공간에 이동 와서 하는 설명은 2차세계대전 이전의 나폴리, 약 500년 전이 배경이었다.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마지막 이야기는 바로
나폴리 말로 Monaciello 영어로는 Little monk라고 부르는 존재에 대한 것이었다.
우리말로 작은수도자라고 할 수 있겠다.
이 Little monk는 지하공간의 물 탱크 관리자였다.
물의 양을 측정하기 위해 우물입구에서 우물안까지 오르내려야 했다.
벽에 작은 구멍을 내 그곳을 사다리 삼아 오르내리곤 했지만,
높은 습도로 벽이 미끄러워 실수로 미끄러져 물에 빠지기라도 하면 곧장 죽음이었다.
물살이 너무 쎄 휩슬리다 벽에 부딪혀 정신을 잃어 익사하기 쉬웠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일을 해낸 민첩한 사람들이 필요했는데, 그들이 바로 Little monk이다.


Little monk, 그들의 이름이 이렇게 불리게 된 이유는 굉장히 직관적이었다.
이 좁은 수로를 민첩하게 오고갈 수 있게 그들의 체격은 작고 말랐다. = Little
높은 습도, 물살로 인한 바람, 온도 등으로 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후드를 입었다. = Monk
이러한 까닭에 나폴리 지하의 수로 관리자는 Little monk라는 호칭으로 불린 것이다.
우물들은 곳곳의 많은 건물들과 연결 되어있었기 때문에
민첩한 몸짓으로 지하와 건물을 오고 가는 이들 Little monk의 그림자는 나폴리시민에게 익숙했다.
하지만 이 때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여기 총 3가지의 이야기가 있다.
1. 극도로 가난하고 궁핍한 나폴리 가족이 있었다.
이런 가난한 가족을 알게 될 때마다 Little monk는
밤 사이 아무도 모르게 이 가족의 집에 몰래 들어가 음식, 돈,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놓고 사라졌다.
Little monk는 도움이 필요한 다음 가족을 찾아 이러한 행동을 반복했다.
그렇게 가난한 가정에서는 밤마다 Little monk를 기다리게 되었다.
2. 하루종일 비명을 지르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에 지친 나폴리의 부모들은 Little monk로 아이들에게 겁을 주었다.
바르게 행동하지 않으면 밤 사이 자고있을 때 Little monk가 나타나
영원한 지하로 너를 끌고 갈 것이라고 말이다.
따라서 나폴리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 때 지하에서 들리는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면 겁을 먹곤 했다.
Little monk가 자신을 찾으러 오는 소리일까 싶어서.
3. 남편도 남자친구도 없는 미혼여성이 임신을 하면 사람들은 그 임산부에게
'Little monk'가 너를 현혹시켰구나 라고 말했다.
이 부분은 잘못 알아들어서 더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
이 이야기에서 핵심은 나폴리에서 Little monk는 행운과 번영의 상징이었다는 것이다.
Little monk를 상징하는 것은 칠리페퍼처럼 보이는 빨간색 뿔 이다.
이것은 칠리페퍼가 아니라 그들이 입고 다니는 수도복의 모자가 마치 빨간뿔처럼 보여 이들의 상징이 되었다.
이 뿔은 행운을 가져다 주는 부적같은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누군가가 이 뿔을 선물로 줘야만 효과가 있댄다.
투어가 끝나고 기념품 샵에서 구매를 유도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으나 살짝 혹 했다.
남편에게 사서 나에게 선물하라고 할까 싶었다.


또 나폴리 사람들의 행운을 비는 제스처도 알려주었다.
엄지를 사용하지 않는 락앤롤 모양이라고 설명해주었다.
기념품 샵을 둘러보다 보면 이런 손모양의 모형을 볼 수 있었다.
이 손모양을 한 상태로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동작과 좋은 운을 가져오는 동작을 알려줬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ㅠ
https://youtu.be/x0QrdemKMfE
유튜브에 검색해보니 비슷한게 있어서 링크를 걸어 놓는다.

Little monk가 마지막 이야기라더니 사진이 몇개 걸려 있는 공간으로 이동해 몇가지 설명을 해주었다.
(이 전에 정말 매우 좁고 천장이 낮은 터널을 통과했었는데 폐쇄공포증 있는 사람들은 지나가기 힘들 정도였다.
이 때 두명의 투어자가 투어를 포기해 가이드가 이들을 데려다주고 와서 투어가 재개되었다.)
이 때 집중력이 매우 떨어져 영어를 진짜 못 알아 들었다.
거의 눈치로 때려맞추며 알아 들었는데 대략 설명해보겠다.
진짜 마지막 공간이었던 이곳에 다르자 마자 제일 먼저 보였던 물건들이 위의 사진이다.
침대 헤드처럼 보이는 첼제프레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이 지하에서 실제 부자가 사용한 것이라고 했는데,
그 주변에 있는 의자와 다른 잡다한 것은 오리지널이 아니다 뭐 이랬는데 무슨 뜻인지 잘 못알아 들었다.


전쟁으로 부서진 건물과 폭탄이 떨어지는 장면이 찍힌 사진.
이 사진들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

위의 사진에 대해서는 설명을 해주었다.
플래시를 비추고 있는 사진은 전쟁이 끝나고 났을 때의 모습인데,
지금 투어를 마치고 나가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다리가 바로 이 사진속 그 다리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가이드님 등 뒤편에 있는 사진도 설명해주었다.
두 군인이 본인들의 폭탄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 중이라는 이야시였다.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사진 속의 모습은 자신들의 몸보다 큰 어떤 깔대기 모양의 기계를 사용하고 있는 두명이 군인이 담겨있었다.
이러한 설명들을 끝으로 투어를 마치나 싶었는데, 뭔가 호소를 하셨다.
이 지하도시와 관련된 일들이 모두 자원봉사에 의해 운영이 되니 기념품을 구매해달라는 것 같았다.


지하에서 올라오니 좌측에 바로 기념품 상점이 있었고, 가이드가 이곳으로 이끌었다.
안으로 들어가 살펴보니 역시나 그 뿔이 보였다.
하나 구매할까 싶었으나 생각보다 품질이 좋지 못해 구매의욕이 꺾였다.
마그넷의 사진 해상도도 뭔가 자글자글한 느낌이여서 흥미가 떨여졌다.

코로나기간 동안 투어를 할 수 없을 때 가이드들이 책을 썼다는데,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Napoli라는 책이 바로 그 책인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에와서 살짝 아쉬운게 저 책을 구매하지 않은 것이다.
지하도시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써있었다면 구매했을텐데, 왜 책 내용을 살펴보지 않고 그냥 지나쳤는지 후회된다.

샵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왔다.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 아치형의 입구에서 나왔다.

입구와 출구가 달랐다. 서로 200m 떨어져 있다.
투어 할 때는 더 많은 거리를 돌아다닌 것 같았는데 막상 나오고 보니 가까웠다.
지하 안이 정말 구불구불 했나보다.


출구에서 나와 바로 오른쪽을 돌아보니 가이드가 말해준 사진속의 그 다리를 볼 수 있었다.
이것으로 진짜 투어가 마무리 되었다.
투어를 마치고 나서의 소감은 꽤 좋았다.
아무래도 나는 동양인이기 때문에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세계사의 아주 큰 이 사건을
피부로 와닿게 경험을 할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내겐 2차세계대전이란 굉장히 모호한 어떤 사건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 투어를 통해 확실히 보았기에 이제 나에게 제2차세계 대전은 생생한 사건이 되었다.
또 영어로 진행하는 투어를 처음 경험했던 것이라 알 수 없는 성취감을 느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굳이 이 상품의 투어를 해야했나였다.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게 생각보다 많이 없는듯 했다.
원래 신청하려던 투어의 장소에서는 물이 차 있어 물 저장소였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나는 이 물 저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는데 이 투어에선 보지 못했다.
이건 투어 다 끝내고 귀국후 이 글 작성을 위해 이것저것 검색해보고 생긴 아쉬움이다.
버번 터널!
만약 여행 당시 이곳을 알았다면 지하도시 투어하고 버번 터널까지 투어했을 텐데 아쉽다.
구체화된 무언가를 많이 봐야 머릿속에 확실히 남는 나에게는 뭔가 많이 있는 곳을 경험하는게 좋다.
이곳 버번 터널에 뭔가 많은거 같던데 이제서야 발견한게 씁쓸하다.
나폴리의 지하도시를 투어하는 방법이 여러개 있다는 것은 그 공간이 꽤 넓다는 것이다.
이 마저도 다 발굴된 것이 아니라는데, 지하가 다 정리 되고 방문해볼 수 있는 날이 내 생에 있을까?
그렇다면 다시 한번 나폴리를 방문에 지하도시 투어를 하고 싶다.
https://youtu.be/0g0rnq1pATo
이 링크에서 나의 나폴리 여행이 담긴 영상을 볼 수 있다.
42:58 구간부터 나폴리 지하도시 투어 영상이 시작되니 영상을 보고 싶은 분들은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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