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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신 다음날은 비염이 폭발하거나 알레르기같은 발진이 생기는 몸뚱아리 때문에 술을 많아 줄였다.

그것도 아주 많이~ 

 

나의 음주습관은 혼술로 빠르게 마시기이다.

모임에서 마실 땐 또 그렇게 안 마셔지지만.

암튼 혼술로 빨리 취해 취기를 살짝 즐기다가 바로 잠드는 걸 좋아한다.

몸이 받쳐주지 않아 술을 조금 멀리하던 차에 간만에 맥주가 많이 당겼다.

그것은 아마도 14F일사에프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호가든 영상을 보고 났기 때문이었겠지.

간헐적으로 인후염을 앓기 시작한 뒤부터는 쎈 탄산을 잘 못 마시겠더라.

(원래 어렸을 때부터 탄산 쎈걸 싫어해 본래도 탄산을 안 좋아했다.)

그래서 맥주를 마실땐 목 넘김이 부드러운 밀맥주를 선호했다.

또 맥주를 맛으로 마시지 않는다. 술은 취하려 마시는거니 맛 같은거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저 목넘김이 부드럽고 취하면 되는 거다. ㅋㅋㅋ

호가든은 맛을 따지지 않는 내게, 맛있기도 하며 목넘김이 부드럽기까지 해 아주 애정하는 맥주이다.

이 호가든의 신제품, 한정판은 못 참지!

그동안 한정판으로 나왔던 제품중에 마셔본 거라곤 체리뿐이다.

그 때 한정판 호가든에 너무 실망해서 그 뒤로 나온 한정판 유자, 청포도에 불신을 갖고 마시지 않았었다.

그런데 유튜브 보고 홀려서 이번에 출시된 호가든 한정판인 보타닉은 구매를 하게 되었다.
혹시 실망할까 싶어 편의점 행사상품인 4캔의 만원 구성으로 로제, 오리지널을 껴서 말이다.

A UNIQUE BLEND OF BELGIAN WITBIER & FINE BOTANICALS.
벨기에 밀맥주와 훌륭한 식물의 독특한 조합.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

그래서 오리지널과 성분이 뭐가 다른가 해서 살펴보았다.

왼쪽 사진이 보타닉, 오른쪽 사진이 오리지널이다. 

다른 것은 레몬그라스 시럽 정도이겠다.

그렇다면 왜 호가든 레몬그라스라고 하지 않고 호가닉 보타닉이라고 이름을 붙였을까?

광고를 보니 봄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고 싶어서 보타닉(식물)이라는 단어를 택했나 보다 하고 추측해본다.

맥주 한 캔 먹으면서 별 생각을 다 해본다. 블로그 쓰려면 이정돈 해야지. ㅋㅋㅋ

자 한잔 따라 꿀꺽 마셔보니!

오리지널 호가든 맛에 레몬그라스 맛 들어간 맛. 정말 이름에 맞는 정직한 맛이었다.

이전에 체리 호가든에서 체리의 맛을 전혀 느껴보지 못했던 때에 비해

이번 제품은 레몬그라스 맛이 정말 잘 나서 정직하다라고 표현했다. 

혹시 레몬그라스의 맛을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좀 더 부연 설명을 해보자면,

생강맛이다. 허브틱한 생강맛이랄까? 뭔가 풀 맛 같은 게 더 나는 생강맛?

그렇다고 이 풀맛이 풋내나는 그런 풀맛이 아니라 허브 먹을 때 느껴지는 그런 풀맛. 뭐 그렇다.

 

도수는 2.5%로 오리지널보다 2.4% 낮다.

오리지널 마시던 샷도 찍어봤다. 보타닉이 오리지날보다 색상이 더 연한 것 같다.

역시 꿀떡꿀떡 마시긴 오리지널이 좋다.

 

재구매의사는 없다.

이미 호가든은 고수씨앗과 오렌지껍질 향으로도 충분히 향긋하니 좋은데

여기에 또 다른 허브인 레몬그라스가 들어가니 살짝 역하지 않나 싶다.

오리지널 마시듯이 벌컥벌컷 못 마시겠더라.

그래서 나의 결론은 호가든은 역시 로제와 오리지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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