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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맛이 아니라 취하려 먹는것이다.' 라는

신조로 술을 마시는 나에게 술의 맛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내가 선호하는 것은 오로지 목 넘김 뿐이다.
왜냐면 꿀꺽꿀꺽 잘 넘어가야 빨리 마시고 빨리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ㅋㅋㅋ

그런 나에게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민트초코맛의 소주 출시는 목 넘김만 좋다면 상관없다 뭐 그런 입장이었다.

난 민초단도 아니고 반민초파도 아닌 기호를 가지고 있다.

즉 내게 민트초코란 극혐할 정도의 맛은 아니지만, 굳이 내 돈 주고 사먹지는 않는..

그런 것이다.

어쨌거나 새로운 술의 출시는 장르불문하고 무조건 대환영이던 차에 CU 편의점에서 이 소주를 발견했다.

가격은 1,800원이었다.

맥주나 막걸리는 안주 없이도 잘 마실 수 있지만 소주나 기타 다른 도수 높은 술은 꼭 안주가 있어야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소주 리뷰에 함께할 안주는 부대찌개 되시겠다.

역시 소주 안주는 짜고 칼칼한게 쫭이지.

이 소주의 도수는 12.5도 이다.

진로이즈백처럼 병자체 색깔이 산호색인줄 알았더니 색소가 첨가된 것이었다.

역시 앞에서 살펴본대로 색소가 만들어낸 색깔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보니까 진짜.. 가글같네?

집에 소주잔이 없어서 투명머그잔에 따랐는데, 정말 가글할뻔.

 

맛도.. 가글 같아. ㅠㅠㅠㅠ

처음에 마셨을 때는 달달하고 상큼한듯해서 아 이거 나쁘지 않네 싶었다.

약간은 텁텁할 수도 있는 부대찌개를 이 소주가 쏵 헹궈주는 진짜 가글 같은 느낌이었데

두잔째부터 점점 소주 특유의 역한 느낌이 들면서..

정말 가글맛처럼 느껴졌다.

가그린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어렸을 때 어린이용 가글은 자주 먹어봤다. ㅋㅋㅋ

딱 그 맛이야. 

 

맛이 없더라도 목넘김이 괜찮으면 잘 참고 먹을 수 있지만..

목넘김도 삼키자마자 소주 특유의 맛이 확 올라오면서 뭔가 토할 것 같기도 했다.

두번다시 먹지 않을거예요. 

민트초코는 엔초 민트초코로 먹을게요.

 

숙취도 일반소주보다 살짝 더 있었다. 지끈지끈한 두통으로..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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