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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열흘 넘게 재사용중인 마스크가 꽤 크다.
내 얼굴이 작은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코 부분이 찰싹 붙지 않고 뭔가 헐렁하다.
야외를 돌아다닐 땐 얼굴에 잘 붙지 않더라도 별 신경이 쓰이지 않는데,
(마스크가 막 붕붕 뜨는건 아니다. 근데 묘하고 코부분이 틈이 있는 느낌이랄까?)
실내나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얼굴에 아주 쫙! 붙여줘야 안심이 된다.
그래서 얼굴에 잘 붙여서 마스크를 쓰려고 이리저리 애를 써봤었다.
이것이 커서 이리저리 만져본 마스크이다.
이 마스크 경우에는 끈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
위의 사진에서 내가 엄지와 검지로 잡고 있는 부분이 바로 그 장치이다.
이렇게 쫙 당겨서 헐렁거리지 않게 쓰고 다녔더니 귀가 아팠다.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끈을 묶어서 길이를 조정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녔다.
그랬더니 끈이 귀를 앞으로 잡아 당겨 귀가 더더욱 아팠다.
귀가 아파도 어쩌겠어 그래도 이렇게 쓰고 다녀지 하고 열심히 착용하다가 마스크를 교체할 때가 온 것 같았다.
그래서 새마스크를 꺼냈는데,
이 마스크는 이전의 마스크와 다르게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없었다.
왼쪽 마스크는 끈을 조절할 수 있는 디자인인데, 오른쪽의 것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편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웹서핑을 해보니,
맥심고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고 아예 기성품으로 있는 것도 보았다.
제일 좋아보이는건 당연히 기성품이지만,
오! 하고 괜찮아 보였던 DIY제품은
개그맨 김재우님의 박스끈으로 만든 마스크고리였다.
그걸 보고 뭔가 아이디어가 솟아 나도 한번 만들어보기로 했다.
준비물은 다이소에서 구매한 벨크로이다.
다이소에 이 벨크로 말고, 3M사의 제품도 있었는데 그건 3,000원이라서 이걸 샀다. ㅋㅋㅋ
색상은 화이트도 있는데, 머리색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검은색으로 선택했다.
마스크를 착용후, 손가락으로 마스크 끈을 당겨
마스크가 얼굴과 잘 밀착되는 거리를 엄지와 검지로 측정했다.
손가락으로 대충 측정한 길이가 6cm였다.
이 6cm 길이의 벨크로를 2개 만들었다.
한쪽은 부드러운 면을 앞으로 놓고, 다른 한쪽은 거친면을 앞으로 놓아 바느질로 서로 연결했다.
굳이 이렇게 짧게 자른 두개의 벨크로를 바느질로 연결하지 않고
하나 길게 잘라서 쓰는 방법도 있는데, 그건 뒤에서 더 설명하겠다.
아무튼 저렇게 연결을 하면 완성이다.
착용 예시 모습이다.
자 그럼 다음은 나 처럼 굳이 두조각으로 잘라서 이어붙이는 방법 말고,
하나로 길게 잘라서 사용하는 방법을 보자.
이렇게 동그랗게 말아서 착용하는 방법도 있다.
포장지 뒤에 표기된 설명서의 사진인데, 이 방식대로 둘러서 쓰면된다.
나는 왜 그렇게 번거롭게 바느질까지해서 만들었냐면,
벨크로를 말아서 접착할 시 동그랗게 공간이 생기는게 싫어서다.
어떻게 타이트하게 잘 졸라매면 그런 공간이 안 생길것 같기도 한데, 모르겠다. ㅋㅋㅋ
어쨌든 내 방식대로 허접한 마스크고리를 만들어보았다.
하지만, 이 고리의 불편한 단점이 하나 있다.
벨크로끈의 거친부분에 마스크 끈과 머리카락이 막 잘 달라붙는다.
그래서 마스크 끈 부분이 쉽게 해지고, 머리카락은 뽑히기도 한다. 좀 아프다. ㅋㅋㅋ
자 이렇게 하여 개인적으로 사용하기위해 만들어본 허접한 DIY 마스크고리였다.
마스크를 하지 않고 돌아다녔던 평범했던 일상이 참 많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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