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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작은고모, 나 셋이서 양재 코스트코에 장을 보러 다녀왔다.

 

 

 

평일이여서 붐비지 않게 구매를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놀랬다.
왜 미국의 코스트코 직원들은 서울은 모르지만 양재는 안다카더라 하는 썰이 있을 정도로 
전세계매장 중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코스트코 양재점.

집콕도 식량이 있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시국에 장을 보러갔다.

 

 

 

직원분께서 카트옆에 상주(?)하시며 소독제로 카트를 계속 닦고 계셨다. 

건내주시는 소독된 카트를 끌고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눈 감으셔서 블러해드림.

 

2~5층은 주차장, R층은 옥상주차장이며 1층은 전자제품, 생활잡화 등등을 판다.

엄마께서 집의 밥솥과 청소기 성능이 영 떨어진 것 같다고 바꾸고 싶어하셔서 1층에서 아주 잠깐 구경했다.

LG 코드제로 청소기 보시는데 가격을 보시고 (899,000원)

"너 혼수보러 다닐때 그때 사자" 하셨다.

 

저기 어머니? 저 언제 시집갈지 모르겠구여? 그리고 저 엄마랑 같이 혼수보러 안 다닐건데요?

왜 같이 안 보러 갈 것 인지는 이따 뒤에서 설명하겠다. ㅋㅋㅋ

 

 

 

내게 1층은 볼 것도 없다.

먹는게 최고 그것이 바로 인생의 낙, 바로 식품들이 있는 지하로 내려갔다.

이 시국에 나가기 귀찮아 집에만 칩거하는 내가 여기 양재까지 내가 온 것은!

원두와 빵, 딱 이거 두개 사러왔다. ㅋㅋㅋ 그리고 포스팅을 위한 목적은 덤.

 

 

 

지하로 내려오시자마자 낙곱새를 가리키시면서

'가족 모임할 때 그냥 이거 사다 끓여먹으면 되겠어' 이러시길래

'엄마 이거 전골 아니거든? 옆에 곱창전골 말하는거야?' 라고 했는데 내 말도 안 듣고 쓕 가셨다.

 

 

 

 

그리곤 샐러드 있는 섹션으로 가시더니 카프리제를 가리키시고 이게 뭐냐고 묻으셨다.

'토마토, 모짜렐라 들어있는 샐러드야 뷔페에서 못 봤어?' 라고 말했다.

그런데, 하.. 엄마는 내 대답을 끝까지 듣지 않고 또 어디론가 바삐 가셨다.

 

 

 

엄마: '고기 먹을래 고기?'

나: '아니 집에서 밥은 나 혼자만 먹는데 넘 많아 시장에서 먹고 싶을때 조금씩 사다 먹을래.' 하니

 

 

 

엄마: '그럼 초밥은?'

고기보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나는 당연히

나: '어 초밥은 먹을래.'

하고 드디어 카트에 첫물품을 담을 수 있었다.

그리고 엄마가 또 어디론가 가시길래 나는 그냥 내가 구경하고 싶은 것들을 구경했다.

 

 

 

와씨 생연어, 내가 나가서 살때 냉동실에 꼭 구비해뒀던게 연어랑 모짜렐라치즈였는데!

 

 

 

홍합이 그냥 다 쌔카만거 그 홍합 하나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린홍합이라는 종도 있구나.

 

 

 

관자!!! 스테이크 구워서 아스파라거스랑 먹는것보다 나는 관자랑 아스파라거스랑 구워서 먹는게 맛있더라.

 

 

 

나의 해산물 아이쇼핑이 끝나고 엄마를 찾아보니, 이곳에서 옆에 계신 아주머니와 스몰토크를 하고 계셨다.

'진짜 너무 양이 많다. !@#$%^&' 이런 대화였다.

그걸보고 엄마께 코스트코 여기는 '창고형'마트야 그래서 다 대용량이야. 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래요 또 내 말을 듣지 않고 어디론가 혼자 바삐 가셨다.

 

 

 

어디론가 가실때마다 재빠르게 쫓아가지 못했던게 내가 카트를 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가 마이웨이하신걸 보고 엄마는 어디에? 라는 느낌으로 위의 사진을 찍었다.

저 오렌지 박스 뒷뒷편 코너에 계셨더랬다. ㅋㅋㅋ

 

 

 

또 나는 나대로 구경해야지 하고 근처 매대를 보니,

커피나무(11,990원)와 블루베리(13,990원) 묘목? 나무?가 보였다.

저 커피나무 사서 기른다음에 직접 로스팅까지 하는걸 컨텐츠 찍어봐? 했다가

다시 나가살면 그때 하기로 하고 마음을 접었다.

 

 

 

오랜만에 보는 나의 친구도 만났다. 색다른 패키지를 입고 있어서 신기해서 찍어봤다.

원기둥 모양의 박스인데, 흡사 양동이 같아 저 패기지를 들면 맥주를 한가득 길어 가는 느낌을 주는 모양이였다.

그 느낌을 느껴보자 살뻔했다.

저녀석은 나의 소울 메이트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면역력이 걱정되어 당분간 만나지 않고 있다.

 

필스너우르겔.. 너 오늘 참 예뻐보인다?

아무리 그래도 내게 맥주는 익선동에서 마셨던 트레비어 바이젠이 인생 맥주다.

 

 

 

오랜만에 조우한 친구를 보며 이런저런 회상을 하고 엄마를 만난 곳은 빵코너였다.

 

 

 

이 타르트를 보며 예쁘다고 감탄하고 계셨다.

나: '여기 코스트코가 베이커리로 유명해. 나 나가서 살 때 이 빵때매 코스트코 광명점 다녔었어.'

듣고있나요~? 나의 이 모든 얘기를~

 

 

 

엄마가 내 말을 듣던 안 듣던 이 빵을 보자마자 먹을래 하고 카트에 담았다.

이로써 카트에 담기는 두번째 물건이였다.

 

 

 

나는 해산물파이자 엄청난 빵순이! 빵구경을 아주 진지하게 하고 있었다.

그때 차문제로 엄마와 나 먼저 마트에 가있으라 하셨던 고모가 문제를 처리하고 오셨다!

고모 보자마자 나는 '엄마가 너무 정신없어 ㅠㅠㅠㅠ' 하며

파티합류하시는 고모께 파티장의 권한을 넘겼다.

고모가 카트를 끄셨다는 말이다. ㅋㅋㅋ

엄마가 작은고모, 카트 잘 끈다며 사람 많아도 휙휙 잘 다닌다고 했었는데 진짜였다.

와우! 차 운전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카트도 장난 없네! ㅋㅋㅋ 

 

 

 

고모가 이거 맛있다고 사라하셨는데, 고모.. 나 저거 사면 하루만에 다 먹어 ㅋㅋㅋ 살쪄 안돼 하며 웃으니까

고모도 그래 그렇더라라며 웃었다. 두 고여사가 인정한 수플레치즈케잌.

 

 

 

여기까지 빵구경하고 식빵을 샀다.

그냥 손에 잡히는대로 사려니까 고모가 신라명과거 먹으라하셔서 그걸로 골랐다.

사실 나는 가리는거 없이 아무거나 잘 먹는다. 입으론 별로 맛있진 않아 이러면서도 다먹는 달까?

미각은 있는데 미각을 즐기지 않는다. ㅋㅋㅋ

 

 

 

고모가 오고나서야 드디어 처음에 지하매장으로 들어섰을 때 바로 사려고 했던 커피원두를 만날 수 있었다.

내가 코스트코온 이유가 이거 사러온거였는데 엄마랑 돌아다니다가 못 살뻔했다.

(자꾸 이리저리 튀어가시는 엄마 졸졸 쫓아다니느라..)

스타벅스꺼 사려다가 어딘가에서 이 커크랜드 하우스 블렌드가 아아해 마시기 좋다길래 이걸로 샀다.

 

 

 

내가 혼수를 구매하는 때가 오면 엄마랑 절대 안 간다고 한 이유가 이거다.

엄마가 정신을 너무 산만하게해서 구매하려고 계획한 물건을 사기 힘들게 된다.

자꾸 어디론가 튀어가시고, 또 이거 어떠냐고 물어보시고 대답을 듣지 않는다. ㅋㅋㅋ

 

이번 장보기, 코스트코에서는 사지도 않을거면서 신나서(?)

자꾸 어때어때 물어보시는데, 안 살거 뻔히 보여서 나는 '안먹어! 안먹어!'만 외치고 다녔었다. ㅋㅋㅋ

 

엄마가 사고싶다는 청소기랑 밥솥은 내가 알아서 구매해서 드리고 말지 절대.. 혼수사러갈 때 같이 안 감. 단호.

 

 

 

대뜸 믹스넛을 사겠다는 엄마께

나: 아빠가 잘 사다놓자나 됐어~

하니까 아빠가 노브랜드에서 자주 사다 놓으시던 믹스넛은 맛대가리 없다며 위 사진의 믹스넛을 카트에 넣으셨다.

저거.. 분명.. 엄마 안 먹을것 같은데.. 

 

 

 

네덜란드 잔세스칸스에서 사먹었던 그 스트룹와플 맛 못 잊어서

몇번 국내에서 파는 제품들 먹어봤는데, 하나같이 다들 그 맛이 안 났었다.

유일하게 똑같은 맛이 나는걸 발견한건 코엑스 어느 카페에서 직접 와플기에 만들어서 줬던 것이 그랬다.

코스트코것도 비슷할 것 같아서 사진만 찍었다. 

단거 잘 안먹어서 ㅋㅋㅋ 네덜란드는 그 여행의 분위기에 취해 많이 먹은거고 집에선 군것질 하기 짱시룸.

 

 

 

매대 있는 모습의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이후로 만두, 요거트, 바나나우유, 낫또를 샀다. 

사진은 작은고모네 장본거랑 합쳐져 있는 모습이라 많이 산 것 처럼 보인다.

그치만 대부분이 우리집 물건이다. ㅋㅋㅋ

엄마가 신나서 막 집어넣으셨다. 아무리봐도 낫또랑 바나나우유랑 믹스넛은 충동구매다.

 

 

 

계산을 다하고 가려는데, 고모가 푸드코드 음식 사주신다고 골라보라고 하셨다.

난 엄마가 자꾸 정신없고 굴어서 그냥 집에 가겠다 했는데, 사줄테니 빨리 먹어 하심.

캬~ 이 정신없는 와중에 챙길거 다 챙겨주시는 작은고모 최고!

 

 

 

 

치즈 돈까스 카레 덮밥이 신제품인가보다.

계산대에서 작은 메뉴 인쇄물이 붙어 있어 그걸보고 먹을까 했는데, 피자가 더 먹고 싶어서 다음으로 미뤘다.

그리하여 나는 콜드브루(1,500원) 콤피네이션 조각피자 1개 (2,500원)을 사고

고모와 엄마는 양송이 스프 (2,700원) 하나씩 사셨다.

 

 

 

 

고모가 사주시니까 골라잡긴 했는데(?) 엄마가 또 정신없게 하셨음.

푸트코트 근처에 계신 직원분이 본인 이름하고 똑같다고.

명찰을 막 가리키시는데.. 하.. 우리 어머니 우리나라에서 성이 제일 많은 김이박중 하나시구연,

이름도 딱 그 시대 그 느낌의 이름이에요. 

 

그래서 더 정신없이 구실까봐(?) 빨리 집에 가고 싶었는데, 피자는 먹고싶어하는 제 마음을 어찌 아셨는지 

암튼 고모가 피자사주심.

 

집에 빨리가고 싶지만, 피자는 먹고싶어.

다시 한번 고모 최고.

 

 

 

코로나 때문에 푸트코트 테이블 다 치워서 먹고 갈 수 없다.

그래서 포장해서 집에서 먹기로 하고 코스트코에서 모든 쇼핑을 끝냈다.

 

 

 

왼쪽은 고모가 구매했던 내역, 오른쪽은 우리가 구매한 내역이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 코스트코 상품의 시세정보(?)가 도움이 되었기 바란다.

 

어쩌다보니 일기처럼 쓰여진 코스트코 양재점 방문기였다.

 

 

코스트코 초밥세트 리뷰

https://tplust.tistory.com/16

 

코스트코 갈릭크림치즈롤 리뷰

https://tplust.tistory.com/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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