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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에서 점심을 먹으려는데 웨이팅이 너무 심했다.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고 내 차례가 오길 기다리며 이곳저곳 골목을 구경했다.
그러다 디저트를 먹으려고 계획을 세워뒀던 곳에 슬쩍가보았다.

바로 스코프 베이커리하우스! 서촌스코프이다.
근처만 슬쩍 보고, 점심 먹고 가려했지만 창밖으로 쿠키들이 쌓여있는 모습을 보고 지나칠 수 없었다.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마주했던 렉에 꽂혀있는 빵들로 눈이 저절로 간다.
안쪽 렉에도 빵이 또 가득 꽂혀있었는데, 하루에 판매되는 수량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인걸까? 매장 안이 진한 버터 냄새가 가득했다.

커피 한잔 할까 하고 메뉴판을 살펴보았다.
매장에서 먹고 갈 거라면 좌석을 확인해 봐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2층에 좌석이 있는데, 만석이었다.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건 물론이고 먹고 가는 것 또한 무리였다.

이따 식사후 방문하려니 시간이 애매하기도 해서 포장해 나오기로 하고 빵을 둘러보기로 했다.
음료 메뉴에 잉글리쉬 티가 있더니만 스콘들이 보였다.
나에게 제대로 된 스콘이라 하면 KFC의 비스켓 뿐인데,
이곳의 스콘 보자마자 이것이 진짜다 라는 아우라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쿠키들을 보자니 눈이 돈다.
일단 이곳의 디저트들 사진부터 구경하자.

빵순이 진짜 눈 돌아가는 걸 넘어 뒤집어진다.
식사 후였다면 망설임 없이 마구잡이로 이 쿠키와 케이크들을 집었을 텐데,
곧 식사를 할 예정이라 정말 딱하나만 먹어보기로 했다.

2층에 자리를 확인하러 갔다가 내려오면서 보았던 광경이다.
렉 위에 쿠키들이 잔.뜩. 있었다.
어렸을 때 꿈꾸던 과자의 집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잠시나마 정말 행복했다.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정말 딱 하나만 골라서 나온 것은 밀크초콜릿 구운호두 쿠키이다.
정말 먹고 싶었던 것은 케이크류였지만,
밥 먹으러 가는 곳으로 걸어가면서 설렁설렁 먹기 좋은 게 쿠키여서 쿠키를 구매했다.

보기에도 큰 크기의 쿠키였는데 먹다 보니 정말 크다고 느껴졌다.
맛은 서브웨이보다는 바삭했다.
하지만 버터가 정말 충분히 들어가서 인지 부드럽고 촉촉했다.
버터 풍미가 장난 아니었다.
그리고 쿠키가 진열된 사이에 라일스 골든 시럽이 보였는데, 그것이 들어갔는지 단데 풍미가 있는 단맛이었다.

무지 맛있었다. 뱃살 걱정만 없다면 하나 다 먹었을 텐데 1/3 정도 먹었다.

다음 주 즈음에 또 방문할 예정인데, 그때
얼그레이 스콘, 당근케이크, 빅토리아 스펀지케이크, 바스크 치즈케이크, 라즈베리 크림치즈 비스킷 브라우니
다~ 포장해올 거다.

디저트 사랑하는 사람 여기 강추! 완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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