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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반점에 방문했다가 신제품으로 추정되는 처음 보는 메뉴가 보이길래 시켜보았다.

그 메뉴는 바로 중화제육면이다.

 

간단히 이 메뉴에 대해 설명하자면,

그냥 면 위에 제육볶음이 올라간 것이었다. 

 

그런데 그 고기가 우리가 제육볶음 하면 알고 있는 그런 크기와 모양의 고기가 아니었다.

갈린 고기였다.

예전에 엄마가 식당을 운영하셨을 때 부대찌개에 이런 고기를 넣으셨는데,

그 고기를 민찌라고 부르셨다.

이 이름의 유래를(?) 찾아보니, 영어에 mince라는 단어가 있다.

mince는 명사의 뜻이 갈아놓은 고기란다.

특히 소고기를 말한다는데 돼지고기도 지칭하나보다.

mince, 민스로 발음 되는 이 단어가 우리말로 민찌로 파생된게 아닌가 싶다.

아무튼 이 간 돼지고기로 제육볶음을 만들어 면 위에 올린 것이 중화제육면이었다.

제육만 건져먹으니 좀 짠 편인 것 같아서 비벼 먹는게 맞는것 같아 열심히 면을 비벼주었다.

양파가 큼직하게 들어있어서 좋았다.

나는 고기 먹을때 양파랑 같이 먹는 것이 참 좋드라~

 

분명 면은 짜장면과 같은 면을 사용했을 텐데 괜히 두툼한 느낌이다.

먼저, 숟가락으로 토핑들을 떠서 그 위에 면을 올려서 먹어보았다.

그리고 다음에는 젓가락으로 면만 건져서 먹어보았다.

그냥 제육볶음에 면을 비벼먹는 듯한 맛으로 딱히 특별히 다른 특이점이 없었다.

나는 '중화'라는 부분에 주목해서 뭔가 다른게 있을까 싶었는데, 그런건 없었다.

아무래도 중화식으로 조리를 하느라 웍에 기름 가득 넣고 제육볶음을 만들었으리라.

그래서 살짝 기름진 맛에 짭짤한 제육맛이었다. 

면이 또 살짝 불어서인지 우동면처럼 느껴졌다. 

 

맛이 없는 메뉴는 아니었지만 기름진탓에 난 속이 살짝 더부룩했다.

홀에서 식사하면서 내내 제육볶음면을 포장해가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이거 인기 제품된건가 싶게 꽤나 많이 포장해 가셨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었던 것은 포장해가시는 분들이 모두 20-30대의 남성이었다. 

커뮤니티에서 돌아다니는 글 중에 남자의 소울 푸드는 제육과 돈까스라는 것이 생각난 장면이었다.

(여자는 떡볶이)

 

나는 좀 더부룩하고 짠 맛에 다음에는 주문해 먹지 않을 것 같은 홍콩반점의 중화제육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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