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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로수길은 관악구청, 그러니까 서울대입구역 근처부터 시작해서 인헌초등학교 부근까지

쭉 이어지는 한 길을 말한다.

하지만 인헌초등학교는 서울대입구역보다 낙성대역과 가깝다.

샤로수길이 꽤나 긴 길을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샤로수길의 맛집을 방문할 때는 내가 가고자 하는 점포의 위치가

서울대입구역과 가까운지 낙성대역과 가까운지 확인해야 한다.

내가 베트남 음식 맛집으로 소개할 깜언은 낙성대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깜언은 베트남어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뭐 그런 뜻이다.

작년에 베트남 여행을 다녀와서 알고 있는 몇개 안되는 베트남어중 하나이다. ㅋㅋㅋ

매장안의 모습은 위의 사진과 같다. 

자리에 앉아서 벽면을 보니, 해선장, 스리라차 소스, 컵, 수저, 앞접시가 있었다.

여기서 사용할 것들을 집어서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메뉴판을 가져다 주셔서 메뉴를 살펴보았다.

남친이 반쎄오를 먹어보고 싶다고해서 우선 반쎄오를 골랐다.

운전면허 따러 다닐 때 '비에뜨반미'라는 반미 체인점에서 반미를 참 맛있게 여러번 먹었었다.

그때 기억을 되살려 반미사이공도 주문했다.

 

그리고 또 면허를 따고 1년 뒤, 그러니까 작년에 엄마와 다낭 여행을 다녀오면서 현지의 반미를 먹어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곳의 반미는 현지의 것과 어떤지 궁금했다.

메뉴가 나오길 기다리며 매장안을 살펴보았다.

빨간 아오자이(베트남 전통의상), 나도 지난 베트남여행에서 한 벌 구매했는데! 괜히 반갑다.

 

짜란~ 반쎄오가 나왔다. 메뉴 주문할 때 반쎄오와 반미 둘 다 고수가 괜찮냐고 물어보셨다.

당연히 괜찮아요~! 라고 대답하며 고수를 넣어줄 것을 요청했다.

얼마 전 경장육사 먹으면서 고수 열심히 퍼먹었더니, 고수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달까?

 

반쎄오에 곁들이 야채로 상추와 고수가 나왔다. 고수를 좀 더 주셔도 괜찮은데 위의 사진정도의 양을 주셨다.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하얀색 종이 같은 것은 라이스페이퍼이다.

반쎄오 먹는 방법은 지난 베트남여행의 쿠킹클래스에서 배워서 알고 있었다.

먹다 찍어서 접시가 지저분하다.

반쎄오를 먹는 방법은 빈 접시 위에 라이스페이퍼를 깐다.

그 위에 적당히 자른 반쎄오를 올려놓는다. 

상추, 고수를 기호에 따라 올려서 라이스페이퍼를 돌돌 말아준다.

베트남에서 반쎄오에 먹었던 완전 하얀색의 라이스페이퍼는 부드럽고 흐물 거렸다.

이 곳의 라이스페이퍼는 반투명의 흐물거리지 않고 딱딱 부러지는 물을 먹여야 하는 뭐 그런 라이스페이퍼였다.

생각해보면 한국에서는 반투명의 물을 먹여야 부드러워지는 그런 라이스페이퍼만 본 것 같다.

 

중간중간 라이스페이퍼가 딱딱 부러져 내용물들이 튀어나가지 않게 꽉 잡아서 소스에 찍어 먹었다.

소스는 느억맘소스이다. 달달한 피시소스!

한입 먹고 찍어봤다. 라이스페이퍼가 부러져서 안의 소를 잘 못 잡아주고 난리도 아니다.

그래서 꼭 위생장갑을 사용해서 먹어야 한다. ㅋㅋㅋ

 

반쎄오는 가게 마다 계란옷 안에 들어간 재료들이 다를 테다.

샤로수길의 깜언의 반쎄오는 숙주, 새우, 돼지고기, 옥수수등이 들어있다.

맛은 라이스페이퍼를 제외하곤 베트남이 것과 비슷했다.

 

자 그리고 반쎄오와 같이 주문했던 또 다른 메뉴 반미이다.

반미~ 또 내가 베트남 여행 중 호이안 올드타운 반미프엉에서 먹어봤기에 현지의 것과 잘 비교할 수 있겠다. ㅋㅋㅋ

이 반미에는 오이가 들어있으니, 오이 안 드시는 분은 참고하실.

반미에도 고수가 들어가 있으니, 고수 못 드시는 분은 주문 시 미리 빼 달라고 하시는게 좋겠다.

반미 안의 고기는 반쎄오에 들어있던 돼지고기와 같은 부위인 듯했다.

양념? 시즈닝 맛이 현지의 것과 달랐다. 깜언 반미의 고기 양념은 살짝 베트남 향신료 향이 나는 듯하지만 세지 않다.

베트남에서 먹었던 것은 양념에 향신료들 맛이 엄청 강했는데, 이 곳의 것은 한국화 되었는지 가벼운 느낌이다.

그렇지만 반미의 가장 큰 매력은 바게트의 바삭함 아닌가?

역시 바삭하니 맛있다. 현지의 것처럼 진한 향신료 맛이 나는 반미는 아니지만 정말 맛있었다.

남친이 서브웨이보다 이기 훨씬 좋다고 말했을 정도니까!

 

반쎄오는 먹다가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반미가 넘 맛있어서 생각 없이 와구와구 먹다보니

먹다가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ㅋㅋㅋ

 

 

youtu.be/1bg5usvFDfw

위의 영상은 지난 베트남 여행에서 반쎄오를 만들어보았던 쿠킹클래스이다.

반쎄오에 대해 혹시 참고가 될까 하는 생각 + 막간을 이용한 나의 유튜브 홍보이다. ㅋㅋㅋ

 

작년의 베트남 여행이 앞으로 언제 또 갈지 모르는 기약 없는 기다림 전의 마지막 여행인 줄 알았더라면,

엄마가 아무리 화 터지게 해도 마이웨이 하며 잘 즐기고 왔었을 텐데. 아쉽다.

엄마 보좌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귀국하며 '베트남 다신 안와!' 했었지만,

음식 때문에 베트남은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

 

아무튼 그런 베트남 음식에 대한 아쉬움을 살짝 달래고 싶을 때 방문하기 좋은

샤로수길의 베트남 음식점 깜언을 소개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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