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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를 먹으러 갔다가, 가려던 매장이 휴일이어서 헛걸음을 했다.

그럼 어디서 식사를 해야하나 하고 둘러보다 새로 생긴 매장인 듯 보이는 곳에 방문하게 되었다.

그곳이 바로 국가대패 흑석점이었다.

 

좁은 골목사이에 있어서 가게 전경을 한 컷에 담기가 매우 어려웠다.

왼쪽 사진에 자세히 보면 포장 판매라는 빨간색 간판 오른쪽에 각종 제철 야채 무한제공! (무한제공은 가려서 안 보임)

이라고 써있다. 저게 굉장히 큰 메리트인 매장이라 고기가 굉장히 맛있는 곳은 아니지만 맛집으로 소개하겠다.

 

각종 제철 야채라는 문구 위에는 미나리, 김치, 팽이버섯, 콩나물, 숙주, 부추 등이라고 적혀있다.

 

 

매장의 메뉴는 이러하다.

왼쪽 사진의 왼쪽 아랫부분을 보면, 고기는 첫 주문 3인부터 가능하다고 쓰여있다.

그리고 직화구이는 2인부터 주문 가능하다고 되어있다.

나는 주문을 마친 뒤에야 저 문구를 확인했다.

 

주문 전에 대패삼겹살 1인분의 그램수가 120g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둘이서 먹기엔 양이 적게다 싶어 이미 4인분을 주문했던 터였다.

그래서 별다른 문제없이 주문이 들어갔다.

 

주문을 마치고 매장 안을 살펴보았다.

일단, 고깃집에 오면 야채를 비롯한 반찬의 셀프바가 있는지 있다면 어디에 있는가 확인하는게 먼저다.

뭔가 흐름이 끊기는 식사를 싫어하는 먹는데만 성질 급한 나의 철칙이다.

 

매장으로 들어오기 전 문 앞 광고판에서 이미 셀프바의 유무를 알았다.

그래서 야채가 다 떨어졌을 시 빠른 조달을 위한 셀프바 위치만 빠르게 확인했다.

 

불판은 테이블에 탈착 가능한 일체형이었다.

그리고 불판이 비스듬하게 위치하도록 고정되어 있어 삼겹살을 구우면 고기의 기름이 한쪽으로 고여

그 부분에서 야채를 구워 먹기 좋은 구조였다.

 

밑반찬이 나왔다. 각종 야채들, 부추무침, 파저리, 김치, 콩나물 무침, 마늘, 쌈장, 그리고 멸치액젓장?

뭐 젓갈 맛이 나는 장이 있었다.

 

위에서 각종 야채들이라고 표기한 야채, 이 야채 때문에 포스팅한다!

접시 안의 야채들은 미나리, 숙주, 팽이버섯, 깻잎, 상추다. 

그릇이 마치 소쿠리처럼 생겼는데, 페이크다. 채색을 소쿠리처럼 보이게 해 놓은 플라스틱 그릇이었다. ㅋㅋㅋ

 

주문한 대패삼겹살 4인분이 나왔다.

메뉴판에 보면 5mm 대패삼겹살이라고 표기가 되어있었는데, 두께 부분은 아무 생각 없이 넘겼더랬다.

그래서 이 삼겹살이 나왔을 때 '어 대패 삼겹살 치고는 두꺼운 편이네?' 라고 생각했다.

 

(시험 볼 때 문제 제대로 안 읽어서 아는 문제인데도 틀리는 애들이 있는데, 그게 나다. ㅋㅋㅋ

메뉴판 제대로 안 보고 어 대패치곤 두껍네라니 ㅋㅋㅋ 메뉴판에 아주 친절히 써 있었는데!!)

 

아무튼 주문한 삼겹살의 반 가량을 불판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기름이 모이는 곳에 김치도 올려놓고 콩나물도 올려놓았다!

 

다른 야채들도 함께 올려놓으려고 했는데, 대패삼겹살이다 보니 벌써 고기들이 익는 것 같아

고기를 한번 뒤적거려주었다.

 

그리고나서야 다른 야채들을 전부 올려놓을 수 있었다.

세상에나 너무나 설레는 장면이다.

 

고기가 익고, 일단 고기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소금 살짝 찍어서 입에 넣었다.

엄청 맛있고 살살 녹는 그런 등급의 고기는 아니었다.

그냥 딱 평범한 맛이다. 

 

그런데 이곳을 포스팅한 이유는 바로 이 야채들 때문이다!

(고기가 다 익으면 이 야채들 위에 올려놓으라고 사장님이 가르쳐 주셨다.)

평범한 고기였지만, 이렇게 구운 야채들을 양껏 고기와 함께 먹을 수 있니 굉장히 맛있었다.

 

특히 미나리.

미나리와 숙주 조합이 이 날 나의 원픽. 

이렇게 여러 야채를 조합해가며 고기를 먹다 보니, 아직 고기가 좀 남았음에도 야채가 떨어졌다.

 

그래서 이렇게 셀프바에 가서 야채를 담아왔다.

 

오른쪽의 냉장고에는 팽이버섯, 고추, 미나리, 부추무침, 숙주, 파채가 있었다.

 

왼쪽의 냉장고에는 장과 마늘, 콩나물 무침, 배추김치가 있었다.

 

야채를 리필해서 자리로 돌아왔는데, 웬 주걱이 눈에 띄었다.

처음 상차림 때 집게, 가위와 함께 주신거였다.

메뉴에 볶음밥이 있던데, 이 주걱 주셔서 굳이 볶음밥 주문 안 하고 공기밥만 시켜서 

이걸로 알아서 볶아 먹으면 될 듯했다. 

(주걱이 없다 하더라도 본인 스타일대로 볶음밥을 만들어먹기 좋은 불판이었다.)

 

리필해 온 야채들을 잘 구워서 열심히 쌈을 싸 먹었다.

개인적으로 팽이버섯은 저렇게 완전히 바싹 태워먹어야 맛있더라.

아무튼 마음껏 야채를 리필해서 먹을 수 있는 국가대패 매장의 운영 방침 덕에

요롷게 조롷게 열심히 그리고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매장에는 이렇게 생맥주 기계가 있어서 생맥주도 주문해서 먹을 수 있었다.

생맥주는 테라의 것이었다.

 

그리고 냉장고에 생맥주잔 넣어놓고 있어, 주문이 들어오면 이 잔에 생맥주를 담아주신다.

그러니까 완전 시원하게 마실 수 있게 준비되었는 것이돠!

 

이날 비가 와서 온전히 집에 잘 돌아갈 수 있기 위해 술을 마시지 않았다. ㅋㅋㅋ

다음 방문에는 생맥주 한잔 꼭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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