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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에 바람을 쐬고 싶긴 한데, 멀리 나가긴 여전히 부담스럽다.

이럴 땐 한강이 최고다.

이 날은 한강을 산책하기엔 날씨가 별로여서 그냥 한강을 낀 카페에 방문하고 싶었다.

 

그래서 방문한 곳 뚜스뚜스 흑석역점이다. 

 

 

위치는 흑석역 1번 출구에서 바로 나오자마자 있다.

원불교 건물 1층에 입점해 있는데, 뭔가 매장구조가 특이했다.

 

건물로 들어서자 마자 보인 모습이다. 로비와 카페가 구분이 되어있지 않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구조가 특이하다고 했다. 위의 사진으로 잘 모르겠다면 이따 뒤에 더 보다보면 알게 될 거다.

 

매장에 들어서 주문을 하러 카운터에 가다가 와인을 판매하는 섹션을 보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커피만 판매하는 매장이 아니라 카페/ 브런치/ 베이커리 이렇게 운영하는 곳이었다.

 

카운터로 들어서기 전에 빵이 한번 눈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빵도 사먹어야겠다 하고 생각하고, 우산 카페인 충전을 위해 메뉴판을 찾아보았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메뉴판이 붙어있는 곳이 없었다.

 

대신 카운터에 이렇게 메뉴판이 있었다.

 

이것저것 판매하는게 많아서 메뉴판의 페이지수가 꽤 된다.

이래서 벽면에 거는 메뉴판을 만들지 않은 거였나? 음.. 모르겠다. ㅋㅋㅋ

색다른 음료를 먹어볼까 싶어 메뉴를 살펴보았지만, 역시 난 아이스 아메리카노다.

아아로 결정하고 메뉴판을 다시 원위치 시켜놓았다.

 

대신에 빵을 하나 먹어야겠다 싶어서 빵 트레이를 들었다.

쟁반에 유산지를 깔고 집게를 잡았다.

 

쓰윽 빵을 구경하는데, 하나같이 맛있어 보였지만 뭘 먹어야할지 결정하기 어려웠다.

 

그러다 이름에 끌려 멈춰섰다.

흑석 브레드. 흑석이라는 이름처럼 검었다. 여기 시그니처인가 싶어서 이걸 먹기로 했다.

 

그리고 또 빵이 뭐 있나 둘러보았다.

샐러드도 팔던데, 다 나가고 하나만 남아있었다.

빵은 흑석브레드만 먹기로 하고 커피를 주문했다.

 

오! 커피 한잔에 4,000원이다.

 

처음에 매장에 들어와서 이게 메뉴판인줄 알고 계속 들여다 봤었다.

메뉴판이긴 한데, 모든 메뉴가 적혀있지 않았다.

특히 내가 궁금했던 커피메뉴가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았다.

 

커피를 기다리면서 케이크는 뭐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이렇게 콜라주 안 하고 단독 이미지로 놓은 사진은 내가 좋아하는 메뉴라는 뜻이다. ㅋㅋㅋ

 

치즈 타르트 또 내가 엄청 좋아하지 ㅋㅋㅋ

 

 

케이크를 다 살펴보았는데도 아직 커피가 나오지 않았다.

주문이 많아 커피 나오는데 10~15분이 걸릴 거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좀 더 기다려야 하나보다. 그래서 2층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왼쪽 옆 창문에서 빵을 만드는 모습이 보였다.

계단의 오른쪽은 아까 보았던 와인들과 1층의 좌석들이 보인다. 

1층의 구조는 2층올라가는 계단을 기준으로 왼쪽은 진열대, 카운터, 주방이 있고 오른쪽은 좌석들 있다.

 

2층에 올라와서 내려다본 1층의 좌석 모습이다.

위에서 구조가 특이하다고 했는데, 이유가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다.

카페와 로비가 공간을 공유하는 느낌이다.

서로 다른 바닥재를 사용하고 있고 스탠드형 가이드라인? 안전봉? 뭐 그런 걸로 구분이 되고 있지만,

뭔가 공간이 공유되고 있다.

 

2층 좌석의 모습이다. 

2층은 1층보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그리고 큰 테이블이 하나 있어서 단체로 와서 앉아 있을 수도 있었다.

 

2층을 둘러보니 진동벨이 울려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어디에 앉지 하고 살짝 훑어보다가 긴~ 쇼파 뒷편의 자리에 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위의 사진이 긴 쇼파 뒷편의 좌석들이다.

괜히 쇼파 뒤라 안락할 거라는 느낌도 들었고 무엇보다!

 

이렇게 좌석 아래 콘센트들이 많다.

스마트폰 중독자인 나는 충전량이 70%이하로 떨어지면 불안해지기 때문에

콘센트가 가까이 있는게 좋다. ㅋㅋㅋ

 

위의 사진을 보면 긴 쇼파(?) 뒷편을 지지해주는 듯한 철근 아래에 콘센트가 있는게 보인다.

 

아무튼 그렇게 자리를 잡고 주문한 커피와 빵을 가져왔다.

이곳은 특이하게 진공단열컵? 진공텀블러? 라고 하던가 아무튼 저 컵에 음료를 담아주었다.

그래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오래도록 시원하게 마실 수 있었다.

따뜻한 음료는 머그잔에 주는 것 같았다.

 

커피맛은 뭐 그냥 평범평범한 맛이었다. 하지만 저 컵 덕에 시원히 잘 마셨다.

 

그리고 빵. 흑석브레드! 

 

그냥 평범한 생크림과 단팥이 들어간 맛인 빵이었다.

평범평범한 맛.

 

왜 요즘은 카페를 공간 대여느낌으로 많이 가지 않는가?

그런 의미에서 뚜스뚜스 흑석점역 꽤 괜찮은 곳이었다.

조용한 공간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조금은 시끄러울 수 있겠지만,

나 처럼 공간이 주는 편안함만 생각하면 한번쯤 방문해볼만한 카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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