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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신 엄마가 휴지에 고이 싼 물건을 내 앞에 꺼내 보이셨다.
그리고 대뜸 '나 이거 사줘!' 라고 하셨다.
뭔가 니플패치같은 첫인상의 그것. 이게 뭔가 싶어서 무척 당황스러웠다.
이것이 무엇인 줄 알고 나보고 주문해달라는지..
아무튼 엄마와 스무고개 같은 대화를 마치고, 고무 부항기라는 키워드로 잡고 검색을 해보았다.
그렇게 찾아냈다. 이것을!
정확한 명칭은 실리콘 부항기였다.
이곳저곳에서 검색해보다가 쿠팡의 제품이 저렴하고 괜찮은 것 같아서 이곳에서 구매했다.
검색어로 수동식 부항기라고 하는 것보다 실리콘 부항기라고 하는것이 제품이 훨씬 더 많이 나왔다.
하지만 이 제품안내서에는 수동식 부항기라고 표기되어있다.
지름 6.5cm의 부항기 5개 5cm짜리 2개 해서 총 7개가 들어있는 제품이다.
위에서부터 차례로 3개는 6.5cm의 것만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2개의 것은 이렇게 6.5cm 것과 5cm의 것이 포개져 있었다.
두 개를 분리를 해서 비교해보았다.
아무리 봐도 니플 패치 같기도 누브라 같기도 한 느낌적인 느낌 ㅋㅋㅋ
또 어렸을 때 가지고 놀던 그 실리콘? 고무? 장난감 같기도 했다.
이렇게 꽉 뒤집어 눌렀다가 바닥에 놓으면 위로 뽕! 하고 튀어 오르던 그 장난감.
이마에 붙여놓고 한참놔둬서 멍을 들게 했던 그 장난감.
그 시절 그 멍 안 만들어본 사람이 있을까싶다. ㅋㅋㅋ
사용법은 간단하다.
이렇게 실리콘을 뒤집어준 후,
원하는 부위에 실리콘 부항기를 잘 맞추고 다시 뒤집어 주면 된다.
항상 왼쪽 어깨가 좋지 않은 나.
사진과 같이 왼쪽어깨에 부착해보았다.
생각보다 압이 쎘다.
한 1분 사용하고 부항기를 떼어 보니 자국 같았다.
나쁘지 않은 사용감이었다.
본인은 진짜 부항을 떠본 적이 없어서 부항이 어떤 효과가 있고 어떤 느낌인지 모른다.
하지만 엄마께서는 이 제품을 마음에 들어하셨다.
한의원의 부항만큼은 되진 않겠지만, 하나 구매해놓고 두고두고 쓸만한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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