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덴마크다이어트를 하겠다고 계란을 한판 쪄놓은적이 있었다 도중에 다이어트를 그만두는 바람에 그 많던 삶은 계란은 상해 버렸었다. 그리고 다시 삶은 계란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려니 먹을때마다 계란을 삶는게 너무 귀찮았다. (이미 이 귀찮음에서 나의 다이어트는 성공할 수 없음을 예상할 수 있다.) 먹을때 마다 귀찮지 않게 간편게 바로바로 계란을 삶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알게 된것이 바로 이 꼬꼬찜기이다. 일단 겉모습을 이러하다. 닭벼슬이 조금 벗겨진거 말고는 꽤나 오래썼는데 (5년정도) 이정도 상태이다. 찜기를 열어본 내부의 모습이다. 내부는 많은 사용감이 보인다. 그만큼 잘 썼다는 것이다. 안쪽은 알루미늄판으로 되어있다. 뚜껑쪽의 알루미늄판은 분리가 되지 않고, 아랫판은 분리가 된다. 알루..
이 시국, 어쩔 수 없는 칩거생활에 내 생활 반경은 내 방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밥을 먹거나 화장실을 갈때 왔다 갔다 하긴 하지만 거의 방 밖으로 안 나간다. 구독형 OTT 서비스 3개, 유튜브, 시·구립 전자도서관, 밀리의 서재, 유튜브를 위한 영상편집. 이 것들로 나의 하루는 꽉꽉 채워져 있기에 자유롭게 나돌아 다니지 못하는 답답함은 있지만 그냥저냥 잘 버텨내고 있다. 그렇게 나름 바쁜 칩거생활이 근 한 달이 지나고 있던 어느 날. 이부자리 위에서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며 옆으로 돌아누운 순간, 출렁하고 뒤늦게 내가 등돌린 방향을 따라 옆으로 쏟아지는 무언가의 느낌이 들었다. 그거슨..... 뱃살. 코로나 때문에 칩거하는 사람들 확'찐'자 된다더니 나도 결국.. 면역 떨어지면 큰일 나니 잘 챙겨먹..
입맛은 없는데, 뱃속은 배고프다고 꼬르륵 거린다. 뭔가 먹고싶지 않을 때 한끼로 먹기 좋은게 김밥과 햄버거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오늘은 너로 정했다! 버거왕! 배달시킬까 가서 먹을까 고민하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포장해와서 먹기로 했다. 내가 버거킹에서 항상 먹는 메뉴는 정해져있다. '콰트로치즈와퍼' 사이즈는 절대 주니어로 먹지 않고 반드시 와퍼 오리지널 사이즈로 먹는다. 하지만 오늘은 입맛이 없어서 와퍼는 부담스러웠다. 와퍼주니어 사이즈의 햄버거들을 살펴보았는데 당기는게 딱히 없었다. 그래서 행사하는거나 먹자하고 살펴보다 NEW라고 광고하는 에그칠리를 주문했다. 사딸라! 내 주문번호가 불려지고 포장된 백을 들고 가려다 안에 내용물을 확인해보니 콜라가 없었다. 카운터 위를 보니 콜라는 개별포장되어서 종이백..
코로나 사태로 반강제 칩거생활에 접어든지도 어언 한 달이 지났다. 집에만 있다보니 생활이 아주 불규칙해졌다. 그렇다고 코로나 이전에 일상이 규칙적인 것은 딱히 아니였지만, 그때는 나름의 일상 루틴 즉, 불규칙함 속에 규칙이 있었다. 하지만 반강제 칩거생활을 하게 되면서 일상이 심각하게 많이 불규칙해졌다. 집구석, 특히 방구석에 있다보면 온갖 생각들이 떠 다닌다. 대부분 망상에 가까운 쓸데없는 생각들이지만, 간혹 아주 괜찮은 생각도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생각들 가운데 찰나의 생각인지라 금세 잊어버리고 또 다른 망상에 빠져 있기 바쁘다. 이 사태가 언제 잠잠해질지 예측할 수 없고, 어쨌든 장기화되고 있다. 그렇게 나는 매일 하릴없이 시간만 보내는 느낌이다. 그 하릴없이 보내는 시간들 중 망상에 잡혀 있느..